독서 기록

[책리뷰] 관계의 물리학 — 사람 사이의 거리에 대해 생각해봤다

쓰밍 2026. 5. 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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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물리학 림태주 에세이 한국에세이 책추천 독서기록 책리뷰 웅진지식하우스
관계의 물리학 - 림태주

저자

림태주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장르

한국에세이

페이지

264p


시인 림태주가 쓴 세 번째 산문집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와 관계의 본질을 물리학 언어로 풀어낸 에세이예요. 관계에 지쳐 있거나 적당한 거리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요.

1만남의 필연
" 당신과 나의 만남이 우연처럼 쉽고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지난하고 지극한 운동의 결과이다. 당신이 내게 오는 동안의 저항을 당신이 알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내가 살아온 날들이 당신을 만나기 위해 부단히 애쓴 필연과 두려움을 이겨낸 행운의 결과였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p.37
내가 당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한 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야. 이 문장 읽고 그냥 그 생각밖에 안 들었다.
2타인의 평가
" 어느 경전에 '남이 나를 비난하거나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진실이 아니면 진실을 말해주라'고 했다. 비난의 말이든 칭찬의 말이든 사실 여부만 판단하고 감정적으로 우쭐대거나 위축되지 말라는 가르침이었다.
p.79
칭찬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쭐해져서 정작 들어야 할 중요한 말을 흘려들은 적이 많았는데. 이 말이 나를 붙잡았다.
3자기 인식
" 나는 여전히 나에 대한 남들의 좋고 나쁜 평가에 출렁거리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다면 내 성격이 어떤가를 남에게 묻기보다 내 혀가 어떤 말을 주로 내뱉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아야 한다.
p.79
항상 남한테 나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고 다녔는데... 내가 어떤 말을 내뱉고 다니는지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구나.
4이별의 의미
" 이별에 막대한 감정을 투자하는 만큼 획득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소비가 아니라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그 통증의 시간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른 때보다 더욱 선명하고 치열하게 많은 것들을 알게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내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관계를 이루어야 더 자주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p.144
이별도 잘 정리해야 한다는 걸 이 문장에서 알게 됐다. 아프기만 하고 끝내면 그건 낭비라는 말이 찔렸어.
5행복의 온도
" 나는 누진세가 무서워 어렵사리 행복을 심야에나 끌어다 쓰는데, 이 사람은 행복 발전소를 아무 때나 돌려 펑펑 써대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p.165
나도 누군가의 눈치를 보면서 행복을 아껴 쓰고 있구나 싶어서 마음에 남았다. 행복에도 눈치를 보다니 ㅎㅎ
6사랑의 방식
" 싸울 때도 사랑한다. 의견이 다를 때도 사랑한다.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의식하며 사랑한다.
p.116
맞아. 언제나 우린 사랑을 한다. 행복할 때나 우울할 때나. 짧은데 이상하게 오래 생각하게 됐다.
7거절의 권리
" 당신은 사랑할 자격이 있고 나는 거절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 거절이 당신에 대한 무례도 아니며 존중하지 않는 마음도 아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상처받을 이유는 없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당신도 나도 자신의 감정에 정직했을 뿐이다.
p.168
우리는 우리의 감정에 솔직해야 하고, 단념해야 할 때도 많다. 과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니까.
8감정의 다름
" 사람마다 좋아하는 크기가 달라. 친한 느낌과 좋아하는 감정의 농도나 빛깔도 제각기 다르고, 또 좋아하는 걸 소유하는 방식도 달라. 자기 안으로 가져와야 안심하는 사람도 있고 원래 있던 곳에 두고 보는 사람도 있고.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감정의 색깔이나 원하는 방식이 나와는 다른 것 같다. 너는 네 감정의 흐름을 가만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p.240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남도 좋아할 거라는 착각은 이제 그만! 이 문장에서 딱 정신 차렸다 ㅎㅎ

관계 때문에 지쳐 있는 사람
적당한 거리 두는 법을 모르는 사람
짧고 감성적인 에세이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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